종잡을 수 없는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전망 최하 3.2~4.1%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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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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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예측기관 평균 3.8%…IMF 4.0%

  • 국내 민간경제연구소 역시 3.4~3.9%로 다양

  • 최경환 "한국경제 올해 3.7%에 내년 4.0% 성장" 낙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한국경제성장률은 4.0%다. 한국경제의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국경제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에 대해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해외 투자은행(IB)과 경제전망기관들이 2015년 한국경제성장률에 대해 3.2%부터 4.1%까지 다양해 이들이 내놓은 전망 평균치는 3.8% 안팎으로 정부 전망보다 0.2%포인트 낮다. 국내 민간경제연구소 역시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4일 정부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9월 이후 27개 해외 경제예측기관이 내놓은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8%다.

내년 한국 경제를 가장 어둡게 본 곳은 캐나다 3위 은행인 노바스코샤은행과 독일 데카방크로 각각 3.2%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와 프랑스계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3.3%를 제시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3.4%), ING그룹(3.5%), 스탠더드차타드(3.6%), 무디스(3.6%)의 전망치는 3% 중반대였다.

HSBC(3.7%), 크레디트스위스(3.7%), 골드만삭스(3.8%), 도이치방크(3.8%),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3.9%) 등은 내년 성장률을 3% 후반대로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4.0%), 시티그룹(4.0%), 노무라(4.0%), 바클레이즈(4.0%) 등 7곳은 정부와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4.0%를 넘어서는 전망을 한 기관은 모건스탠리(4.1%), 스코틀랜드왕립은행(4.1%), 비즈니스모니터(4.1%) 세 곳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7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한국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국내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치 역시 정부보다 낮다. 삼성증권의 전망치가 3.9%로 높은 편이지만 이 역시 정부보다 낮고 현대경제연구원은 3.6%, 하이투자증권은 3.4%를 제시해 정부의 4.0%보다 많게는 0.6%포인트 적게는 0.1%포인트 낮다.

성장률 4.0%는 최경환 경제팀의 목표치이기도 하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41조원+α'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이후 최 부총리는 지난달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책 효과 가시화와 세계경제 회복을 전제로 한국 경제가 4.0% 성장 경로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세계경제가 저성장·저물가,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는 축소균형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 뒤 "한국도 글로벌 저성장의 우려에서 자유롭진 않으나 세계경제 국면전환기마다 발빠르게 적응한 회복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정부의 확대균형 수단으로 최근 잇따라 새 경제팀이 발표한 △41조원 이상의 거시정책 패키지 △가계소득 증대세제 △노동시장 개혁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규제개혁 △서비스업과 창조경제 활성화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 부총리의 낙관론은 해외발 예측에 밀려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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