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도에 새로운 공장 건립 추진…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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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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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첸나이 공장 이어 현지 생산규모 확충 및 자동차 수요 대응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세 번째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인도에 추가 공장을 세울 경우 현대차 그룹으로서는 건설 최종 작업에 들어가 있는 멕시코 기아차 공장과 중국에 추진 중인 중국4·5공장에 이어 동시에 세 곳의 글로벌 핵심 지역에서 해외공장을 추가하는 셈이다.

12일 현대차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정부 당국으로부터 서면을 통해 뭄바이 남동쪽 460km 떨어진 후블리-다르와드(Hubli-Dharwad) 지역에 제3공장 건설을 위한 제안을 받았다. 향후 투자 금액은 최대 1500억 루피(한화 약 2조6000억원) 정도로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면 약 5000개에 이르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 측에서는 현대차의 제2공장 건설을 위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직접 인도 법인과 현지 생산공장 등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내 추가 공장 설립 등에 대한 보고도 함께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말에는 서보신 현대차 인도법인장 역시 인도 내에 현대차의 제3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후블리-다르와드는 현재 현대차가 운영중인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740km 떨어진 곳이다. 후블리-다르와드가 속한 카르나타카 주는 최근 ‘신 산업정책’을 통해 제조 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친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 역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Modinomics)'의 일환으로 지난 달 말 자동차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육성과 신규 고용 창출 등을 뼈대로 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자동차산업에서 애초 2016년까지 예정됐던 제1차 자동차산업 발전계획을 2015년 상반기에 마감하고 새 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2차 계획을 2016년부터 추진키로 한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당초 구자라트(Gujarat) 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했으나 인도 내 자동차 업계 1위인 마루티스즈키를 비롯해 포드나 타타자동차의 생산공장이 있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인도 내 3공장의 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인도 내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현지생산 및 판매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업계 2위인 인도 내 입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또한 주변국 시장에 대한 파이를 키울수 도 있다.

현대차로서는 좋은 기회다. 인도 정부의 의지도 커 현지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 중인 현대차로서는 답변을 내놓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첸나이 지역에 공장을 두고 i10과 i20, 이온(Eon) 등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중심으로 완성차를 생산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인도와 유럽 전략형 모델인 i20의 신형 모델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에서 출시된 신형 i20는 출시 보름만에 1만2000건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현지에서 높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 7월 12.7%, 8월 19.2%, 9월 14.5% 판매가 늘어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는 i10 21만6000대, i20 13만대, 이온 11만대 등 총 63만3000여대를 생산했으며, 매출액 4조73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는 8%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공장 건설 가능성은 어느 곳이나 열려 있으나 현재까지 (추가로) 확정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도의 추가 공장 건설 관련 내용 역시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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