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이건희 회장, ‘세계 100대 부자’ 순위 밖으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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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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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도 순위 급락…'중국 IT삼총사' 약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세계 부호 순위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등 중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의 순위는 상승했다.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7일 기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은 106억 달러(약 11조4000억원)으로 세계 부호 순위 109위에 기록됐다. 이 회장은 6월 초순까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장의 순위 하락은 삼성전자의 실적쇼크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12일 140만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8월에는 130만원선이. 9월 20일 전후로는 120만원선이 붕괴됐다. 10월 7일 종가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16만2000원이다.

이는 연고점(150만3000원) 대비 34만1000원이 감소한 것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조7000억원이 증발했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은 498만5464주(3.38%)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일 173위까지 올랐다가 이후에도 180∼19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발표되자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락하면서 곧바로 정 회장의 이름도 200위 안에서 사라졌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당초 90위권에 머무르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함께 수직 상승했다. 마 회장의 재산은 현재 약 255억 달러로 불어나 세계 부호 24위에 올랐다.

지난 6월까지 70∼80위권에 머물던 중국의 대표적 검색업체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회장도 7월 이후 바이두의 주가 상승으로 현재 53위(157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대형 게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텅쉰(騰訊·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도 올해 초 80위권에서 58위(152억 달러)까지 올라왔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연초와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5억 달러)가 차지했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02억 달러), 3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670억 달러)순으로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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