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클래스가 다른 ‘국가대표’ 의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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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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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태산 OCA의무반도핑 위원장 “의료지원 엑설런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16일간 아시아를 뜨겁게 달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4일 폐막한 가운데, 공식지정병원으로서 대규모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가천대 길병원이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OCA의무반도핑위원회측은 ‘한마디로 엑설런트(Excellent)’했다며 차기 국제대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대회 기간 중 선수촌병원 및 응급실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총 3597명이 선수촌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길병원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67명이었다.
대회 초기에는 감기, 설사와 같은 가벼운 증상이 많았으며 급성충수염(맹장염), 기흉 등 응급환자도 발생했다. 대회가 중반 이후에는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한 골절, 염좌 환자가 많았다.

선수촌병원을 통해 길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151명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 중국, 사우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이중 31명은 MRI 촬영을 했으며, 총 14명은 맹장염, 안와골절, 척골골절, 손가락 골절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는 대회 기간 중 발생한 후송 및 입원 환자의 98%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대표 공식지정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낸 것이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여러 분야에서 크고 작은 미흡한 점을 드러냈지만 환자들의 경기력 및 안전과 직결된 의료지원 분야에서만큼은 선수들로부터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아 OCA측에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의 제가태산 OCA의무반도핑위원장은 “한국의 의료 수준이 우수한 것은 알았지만 그 중에서도 길병원이 7.0T MRI를 활용한 연구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같은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최초로 뇌영상진단기술을 해외에 이식하는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놀랐다”며 “아시아를 대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의료진의 빠른 상황판단과 정밀한 진단, 대처 덕분에 선수들이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 또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싱가포르 사격 홍시시앙 선수는 복부 통증으로 선수촌병원을 내원했다가 곧바로 길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수술을 받았다. 하나의 구멍으로 복강경을 실시해 수술 후유증 및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특히 싱가포르 팀닥터 회의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극찬하며 OCA의무반도핑위원회에도 ‘우수 치료사례’로 보고할 정도였다.

또 몽골 야구선수 하바스트렌 선수는 경기 중 왼쪽 팔이 골절돼 병원으로 후송, 수술을 받았다. 빠른 이송과 수술로 향후 선수생활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상태로 퇴원하며 의료진에게 거듭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입원 기간 중 병원을 둘러보다가 길병원이 몽골 심장병 어린이를 해마다 초청해 치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길여 회장이 몽골 정부 훈장을 받은 홍보물을 보고 매우 감동받았다며 “몽골에 가서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대회 기간 중 파견한 의료지원단은 150여 명, 연인원 800명에 달하는 수준이다.

의료지원단장을 맡았던 문도현(정형외과) 대외부원장은 “의료진 모두가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봉사한 덕분에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이러한 기회에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아시아 국가게 알리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 중 선수촌병원 내에 마련된 의료홍보관에도 50명이 넘는 선수가 방문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건강검진을 문의하는 등 향후 아시아 지역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지원단 발대식[사진제공=가천대길병원]

선수촌병원장을 맡았던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4년 뒤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인천에서 큰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서 표준모델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제대회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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