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동자동 오피스텔 민간제안 임대리츠 적용, 내년 임대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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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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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호 사업, 홍콩계 투자기관 거캐피탈과 공동투자 협약

1호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텔.[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쌍용건설이 서울 용산 지역에 짓는 오피스텔이 주택기금 및 홍콩 투자기관의 출자를 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임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첫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민간임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 홍콩계 투자기관인 거(Gaw)캐피탈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텔에 대한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동자동 37-85번지를 호텔과 오피스텔로 재개발하는 공사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임대리츠 대상은 오피스텔(1개동) 579실이다. 동자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PFV)가 시행했다가 부도가 난 사업장으로 거캐피탈이 경매를 통해 매입한 후 임대공급을 제안한 것이다. 당초 일괄매각 후 청산할 계획이었지만 임대주택 리츠 정책 발표를 계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임대주택 리츠란 주택기금과 민간자금이 리츠를 설립해 투자하는 임대주택 공급방식이다. 주택기금·LH가 설립하는 공공임대 리츠와 민간 사업자가 제안하고 주택기금·기관투자자가 심사 후 출·융자하는 민간제안 임대리츠가 있다.

오피스텔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 후 주택기금과 사업제안자가 공동으로 출자한 리츠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최소 5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입주자 모집이나 임대관리 방안 등 구체적인 임대주택 운영방안은 사업제안자가 수립한다.
 

1호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 구조도.[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사업자금은 1220억원으로 사업제안자(보통주) 20%(244억원), 주택기금(우선주) 30%(366억원) 공동출자 및 민간 융자금 50%(610억원)로 조달할 예정이다. 민간 융자금은 기존 국토부와 14조100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리츠 공동투자를 협약한 40개 금융기관으로부터 금리입찰을 통해 조달한다.

국토부는 주택기금이 이 사업 출자를 통해 4% 이상의 배당수익을 우선 지급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장 입지가 우수하고 사업 제안자인 거캐피탈이 해당 사업장을 시세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 수익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부는 2017년까지 공공임대 리츠로 5만가구, 민간제안 임대리츠로 2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임대 리츠는 연내 시범사업 1·2호 7141가구를 착공하고 공공임대 리츠 3호(5000가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민간이 제안한 임대리츠 사업은 9월 현재 12곳 5000여가구 규모다.

국토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기업형 민간 임대사업이 활성화되면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고 주택임대관리업 등 연관 산업의 발전으로 일자리 창출 등 내수 진작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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