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루민-설운도, 부자간의 ‘눈부신 입담 대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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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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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아주경제 조성필 기자 = 루민과 설운도가 부자간의 에피소드로 눈부신 입담을 선보였다.

1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를 부제로 설운도, 루민, 장동민, 장광순 부자가 출연했다.

설운도는 “한 번씩 필요할 때 전화하면 ‘아빠 용돈이 필요해요’라고 한다. 그러면 정이 안 간다”라며 “막내딸은 수시로 문자로 연락이 온다. 아들들은 그런 게 없다”라며 아들 루민에게 서운함을 내색했다. 이에 루민은 “아버지의 몸을 본적이 없다”며 목욕탕을 함께 간적이 드물다며 무관심한 아버지 설운도를 폭로했다.

이어 루민은 “저희 생일, 전화번호도 모르실거다”라고 말했고, 설운도는 아들의 생일을 틀리게 말해 민망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장광순은 아들 장동민의 생일을 정확하게 기억했고 설운도, 루민 부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이뤘다.

김구라는 실망하고 있는 루민에게 “아버지 재산이 다 니 것이 된다”라고 위로했지만 설운도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라고 폭탄발언을 했고 루민은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장광순은 “남길게 없을 정도로 있어야 한다”며 설운도의 말에 보태기를 했다. 장동민은 장광순이 “캠핑카를 갖고 싶다고 은근슬쩍 말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운도는 탈모에 관해서 “얘가 충격 받을까 얘기하지 않았다. 저는 아버지로부터 유전이다”라며 “어릴 적부터 워낙 놀림을 많이 받아서 미안했다. 머리 없는 게 무슨 죄라고 얘들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라며 루민을 위로했다.

이어 설운도는 “한세대 걸러 유전한다는 설도 있다. 정말 설이기를 바라는데 당대에도 유전이 가능하다”라며 “나랑 닮은 것이 많다. 급한 성격, 집요함, 끈질김. 인내심이 강하다. 그래서 얘는 분명히 빠질 것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루민은 “저저번 여자 친구까지 들킨 것 같다. 데이트할 장소가 부족해서 아버지 안 계실 때 집에서 한다”라고 말했고 설운도는 아들의 집안 데이트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설운도는 “길모퉁이에서 울고 있는 여자와 아들을 봤다”라며 아들의 연애를 걱정했다. 설운도는 “나도 예전에 여자가 많았다”라며 루민이 여자로 문제가 생길까봐 노심초사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루민, 설운도 부자는 ‘잊혀진 계절’을 함께 열창했다. 설운도는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트로트의 거장다운 가창력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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