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배당 늘려 외국인 이탈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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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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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외국계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해 배당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 홍보석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외국계 자금 중 단기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배당을 통해 이런 부분을 만회할 수 있도록 배당 활성화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이달 27일 투자자별 투자 목적에 맞춰 개발된 세 가지 유형의 배당지수 4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달 말 발표될 새로운 배당지수는 시총 기준으로 종목을 편입했던 기존과 달리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게 특징이다. 유형은 △미래배당지수 △배당수익지수(코스피 배당수익·KRX 배당수익 지수 등 2종) △우선주배당지수 등으로 정해졌다.

최 이사장은 "최근 3·5·7년간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편입종목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27일 배당지수가 나오면 11월께 배당 관련 펀드가 나오고 지수를 활용한 ETF는 12월 중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을 장내 매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 이사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상황에서 주식에 들어오기를 겁내는 투자자들이 ELS로 몰리고 있다"며 "지금처럼 ELS 발행은 계속 증권사가 하되 ELS의 구조를 단순화해 내년에 장내 상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공모·지수형 ELS 상품을 대상으로 기초자산의 종류·수·조기상환 조건·녹인 가격 등을 표준화한 상품을 개발해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증권사의 찬반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ELS 중에서도 표준화가 가능한 상품만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모든 수익은 증권사와 운용사가 가져가고 우리는 상장수수료를 조금 받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이사장은 올해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실적이 2011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1조원대에 그쳤는데 올해는 쿠쿠전자나 삼성SDS, 제일모직 같은 우량기업이 늘어서 2011년 수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시장이 잘 되려면 공급 측면에서 우량 기업이 상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SDS는 상장심사가 끝났고 제일모직은 상장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공모금액이 각각 1조1000억원, 1조원 규모이고, 두 회사를 포함한 올해 총공모액은 4조3000억원 가량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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