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안중근 초상화' 정치적 이념 표출…일본에 재발 방지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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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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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2013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 대회 당시 사진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지난 28일 열린 남자 축구 한일전 당시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가 내걸린 데 대해,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답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1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념 표출은 안될 일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달화 조직위원회 보도지원단장은 "일본 언론이 한일전 축구 경기 당시 안중근 의사 초상화가 경기장에 내걸린 데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도했다"며 "조사를 한 결과 (응원단이) 안중근 의사 초상화가 그려진 깃발을 들고 응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한일전 당시 관중석에는 일본 초대 총리이자 조선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민족운동가 안중근의 초상화가 내걸렸다. 이는 응원시 정치적 주장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직위원회가 일본 언론이 제기한 문제를 인정,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된 이번 사건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박 보도지원단장은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선 "붉은악마나 응원단을 일일이 검문검색하고 통제할 수 없다"며 "다만 붉은악마나 응원단 쪽에 자제를 간곡히 부탁했고, 출입시에 눈여겨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원회가 안중근 의사 초상화 퍼포먼스를 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밝히자 네티즌은 "조직위원회가 일본에 너무 저자세로 나가는 것 아니냐. 안중근 초상화 퍼포먼스는 계속되어야 한다", "조직위원회가 안중근 초상화 퍼포먼스를 막다니. 왜 일본 응원단이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 욱일승천기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느냐", "조직위원회가 안중근 의사의 명예를 더럽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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