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계속되는 의총에 국회 본회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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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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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국회는 30일 본회의 개최와 여야와 세월호 가족대책위 간 3자회동 등을 둘러싸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날 본회의를 예고한 오후 2시 전부터 본회장으로 속속 집결했다.

오후 1시 30분께부터 야당이 불참하면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불사하겠다며 의총에서 결의를 다진 후 본회의장으로 직행한 것이다.

정의화 의장도 오후 2시 15분께 의장석에 착석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렸다.

새누리당은 총 158명의 의원 가운데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룡·박상은 의원과 급작스럽게 친척상을 당한 심학봉 의원, 해외출장 중인 길정우 의원 등 4명을 제외하고 국무위원 등을 포함해 총 154명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가족대책위 측이 참여한 2차 3자 회동에서도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난항을 겪은 상황 등을 전하며 본회의 참석 여부를 비롯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특히 의총 직전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오후 2시에 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니 본회의 개의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의총이 진행되는 동안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본회의장을 찾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얘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후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세월호법은 물론 야당의 본회의 참석 등에 대해 협상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 참석해 "일단 개의를 하고 야당의 의총이 끝날 때까지 정회를 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야당이 의총을 끝내고 들어와서 원만하게 회의를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야당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정의화 의장의 언급에 의석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시간을 정해 달라", "개의하고 의사진행 발언을 하도록 해달라"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정의화 의장은 "오늘 자정을 넘길 수는 없다"면서 "제가 저쪽(새정치연합) 상황을 좀더 체크한 후에 개의를 하도록 할 테니 멀리 가지 말고 근처에 계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새정치연합의 의총이 끝나지 않아 국회 본회의는 개의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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