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단풍여행에 셀카봉 등 20대 IT기기 '눈독'

셀카봉, 블루투스 스피커 등 매출율 대폭 신장

셀카봉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단풍여행의 주고객층인 5060 중년들이 셀카봉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 20대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IT기기를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9월1~29일 5060세대의 셀카봉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11번가, 지마켓의 5060세대 셀카봉 매출도 각각 4900%, 1012% 늘었다.

그동안 셀카봉은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시 촬영용으로만 사용돼 구매층이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셀카봉을 사용하는 모습이 잇따라 전파를 타면서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5060세대에서는 2만~4만원대의 블루투스 리모컨과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등산을 즐겨하는 중년층은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며, 미끄럼 방지 재질로 만들어진 손잡이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외 활동 시 음악감상을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하는 5060세대도 늘어 판매율이 같은 기간 325% 증가했다. 11번가, 지마켓에서도 각각 484%, 413% 구매가 늘었다. 중년층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오디오 출력이 큰 제품을 선호했다. 

단풍여행에서 음악과 따뜻한 차를 즐기려는 5060세대들의 보온병 판매도 같은 기간 90% 늘었다.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휴대용 손난로 구입도 65% 증가했다. 특히 충전식이면서 발열시간이 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핸드폰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며, LED조명이 부착돼 밤에는 후레시로 사용할 수 있다. 7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고 최대 7시간 이상 보온이 가능한 제품도 인기다.

옥션 관계자는 "셀카봉,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자녀 등 가족구성원들의 영향으로 5060 중년층들의 구입이 특히 늘고 있다"며 "중년층은 튼튼한 제품을 선호하고, 복합 기능보다는 단순하면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