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카드결제, 간편해질수록 보안투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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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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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결제할 때, 신용카드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된다. 최근 카드사들이 내놓은 '앱카드'를 활용하면 지정해둔 결제비밀번호 6자리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를 불러올 필요도 없어 물품 선택 후 결제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와 함께 온라인 구매 시 과정을 단순화한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 결제가 현금 결제만큼 간편해졌다. 기자가 간편결제와 앱카드를 처음 사용했을 때에도 "이렇게 간단한데 정말 결제가 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결제 과정이 간단했다.

이처럼 결제 과정이 단순화 될수록, 소비자들의 온라인을 통한 카드결제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제과정이 단순화 될수록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다.

최근 카카오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론칭했을 때에도 카드사들은 보안에 대한 우려로 사업 참여를 꺼렸었다. 현재 보안 테스트를 거쳐 BC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만이 서비스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보안에 민감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발생했던 개인정보 유출 때문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이 앱카드 도용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이 2차 피해로 이어질 경우에는 금전적 손실은 물론, 카드라는 결제수단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게 된다.

간편함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록, 이에 대한 부작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카드 결제 역시 과정이 단순화 될수록 소비자들의 이용 만족도는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악용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카드사들이 보안 강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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