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연령대별 재무설계, 결혼적령기2(30대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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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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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또는 결혼 직후에 적절한 보장자산을 준비했다면 그 다음 문제는 100%부동산이다.

사실 집을 마련하는 것은 결혼을 위한 최소조건이지만 결혼후에도 상당기간 현금흐름을 잡고 있기에 반드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 주위에도 결혼 전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장만하여 이후 5년에서 10년까지는 가계의 최우선 목표가 대출금을 갚는 것으로 바뀌는 사례를 자주 보곤 한다.

솔직히 본인이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큰 골자에서 집 장만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일단 성급하게 30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싶다.

우리 나라의 인구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산의 위치, 대출 금리, 대출 원금 그리고 각자의 월 수입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뒤에 결정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신혼 가구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더라도 평당 3000만원이 훨씬 넘는 서울 한 복판에서 살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서울 부도심지나 경기도에 위치한 아파트를 너무 무리해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또 한가지 중요한 변수가 있다. 바로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변수, 통일이 그것이다.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그것은 굳이 상상하기도, 그리고 섣불리 예측할 수도 없는 영역이라서 우선 그냥 넘어가겠다. 그러나 그 이후의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후폭풍이 밀려올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아무튼 부동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너무 확고하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도, 바뀌리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 한가지는 명심해야한다. 부동산은 분명 그 뜻대로 움직일 수 없기에 개별 자산이 그것만의 희소성을 가지지만 위급한 순간에는 현금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괜히 선진국의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에 비해서 낮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두길 바란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목돈투자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 권의중 (주)한국펀드리서치 트레이더(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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