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워런버핏" 푸싱 궈광창 회장…올해 11번째 해외 M&A...포르투갈 의료기업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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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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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싱그룹 궈광창 회장[자료:중국21세경제보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워런버핏'으로 통하는 궈광창(郭廣昌) 푸싱(復星)그룹 회장이 포르투갈 의료서비스 그룹 인수합병(M&A)에 참여하며 올해 11번째 글로벌 M&A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4일 보도에 따르면 푸싱그룹이 23일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으료서비스업체 ESS를 주당 4.72유로 가격에 총 4억5100만 유로(약 6031억원)를 투자해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푸싱그룹은 이번 연초 인수한 포르투갈 현지 보험사 피델리다데를 통해 ESS를 인수할 계획이며, M&A 자금은 모두 피델리다데에서 지불하게 된다. 푸싱그룹의 ESS 인수합병 참여는 포르투갈 증권시장위원회(CMVM)허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푸싱그룹이 M&A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ESS는 현재 유로넥스트 상장사로 포르투갈의 의료서비스 그룹이다. ESS의 지난해 세후 순익은 1410만 유로로 올해 6월말 기준 순자산가치는 1억7320만 유로에 달했다.

이번 ESS 인수가 성공하면 푸싱그룹은 그간 주력해 온 의료헬스 서비스 사업을 한층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푸싱그룹 산하 푸싱제약은 중국 최고 프리미엄 병원을 설립하고 중국 내 500개 이상 개인병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의료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푸싱그룹은 지난 2004년 상하이에 설립된 중국 최대 민영기업이다. 총 직원 3만5000명에 지난해 매출액이 510억1600만 위안에 달했다. 홍콩 증시에 지난 2007년 푸싱국제로 상장했다. 푸싱국제는 현재 푸싱그룹의 해외 M&A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부동산, 도소매, 의약, 철강에서 최근에는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투자 분야를 확대하며 해외 투자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해외 기업 사들이기에 열을 올리며 럭셔리 리조트 클럽메드, 그리스 보석업체 폴리폴리, 미국 명품 세이트존 등 지분을 속속 인수했다. 이번에 인수경쟁에 참여한 ESS를 포함, 올해에만 포르투갈 최대보험사 카이샤 세구로스, 말레이시아 요식업체 스크릿 레시피 등 총 11개 기업 M&A에 나설 정도로 닥치는 대로 해외 기업을 싹쓸이했다.

현재 푸싱그룹은 우리나라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푸싱그룹은 앞서 4월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어 고배를 마셨고, 지난 6월엔 가운데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인수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은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그만큼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가치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궈 회장 스스로도 “푸싱그룹을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키우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궈광창 회장은 블룸버그마켓츠 10월호가 선정한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2일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선정한 중국 100대 부자에 총 자산 280억 위안(약 4조7500원)으로 지난해 보다 9계단 껑충 뛴 32위에 랭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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