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에게 사과” 김현 의원…“진작에 사과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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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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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24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세월화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경찰 출석에 앞서 "대리기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23일 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전 대리기사에게 사과를 표했다.

김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예고 없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했다. 당초 경찰은 24일 오전 10시 출두하도록 통보했으나 김 의원은 하루 앞서 자진 출석한 것이다. 김 의원은 “어떤 이유로 예정보다 빨리 왔느냐”는 질문에 “빨리 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 출석에 앞서 발표한 이메일 성명을 통해 “국민과 유가족,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대리기사에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새벽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뒤 거리에서 대리기사 이모(52) 씨와 행인 2명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 의원과 수행비서는 사건 현장에 있었으나 CCTV 확인 등을 통해 폭행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통보를 받았다.

한편 김형기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4명은 25일 경찰에 출석해 신고자 및 목격자 3명과 대질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김병권 전 위원장을 제외한 3명이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하고 있어 대질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할 거면 좀 진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정말 반말 안 했을까"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불똥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튈 수밖에 없지"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어서 빨리 합의하고 해결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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