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남다른 아이폰6 사랑...밀수는 물론 관광상품, 주먹다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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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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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홍콩 등지에서 2배 이상가격에 팔려...중관촌에 밀수폰도 등장

  •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구매 위한 황금연휴 관광상품도 등장...서로사려고 주먹다짐도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9월 19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 1차 출시국가 명단에서 중국이 제외되고 출시일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루트로 아이폰 구매에 나서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 주목된다.

우선 중국 소비자에게 아이폰6 등을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한 암거래 및 밀수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중국에서의 아이폰6 등 출시일이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식판매가 시작된 홍콩 등에서 구매한 제품을 몇 배의 프리미엄을 얹어 중국 내륙 소비자에게 되파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 홍콩 내에서는 정식 애플스토어에서 정가로 구매한 아이폰6를 일반매장에서 몇 배 가격으로 중국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홍콩 일반 휴대전화 매장에서 16GB 아이폰6플러스 골드는 최저 1만8000홍콩달러(약 243만원)에서 최고 2만8000홍콩달러(약 37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반 아이폰6도 최저 1만 홍콩달러(약 135만원)에 판매된다. 

중국의 '용산전자상가'인 중관춘(中關村) 휴대전화 매장에도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밀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등장했다. 매장 판매업자는 홍콩 등지에서 들여온 폰이라며 "아이폰6가 들어왔다, 물량이 많지 않다"며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아이폰6 판매가는 25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세관에서 밀수 적발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홍콩에서 중국 내륙으로 통하는 관문인 선전시의 황강(皇崗)항구와 푸톈(福田)항구 세관은 아이폰 출시일인 19일부터 23일까지 아이폰6 총 600대를 찾아냈다고 인민망이 23일 보도했다.

밀수 방법도 가지가지다. 19일에는 17세 학생으로 위장한 중국 관광객이 차(茶)상자에 6대의 아이폰6를 밀수하려다 적발됐으며, 21일 오전에는 배를 타고 이동한 소형차의 의자 뒤편에 아이폰6 6대가 교모하게 숨겨져 있던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아이폰6에 대한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은 '아이폰6 구매'  관광상품까지 등장시켰다.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의 해외관광수요가 폭발하는 황금연휴와 맞물려 여행사들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구입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샤먼완바오(廈門滿報)가 최근 보도했다.

황금연휴 해외관광 인기지역인 유럽은 이미 예약이 만료돼 제외되고 아시아 지역인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과 미주지역을 대상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구입이 가능하다며 관광객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여행사들이 "홍콩에 비해 미국과 캐나다는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아 더욱 쉽게 아이폰6를 구입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라며 "아이폰6 제품 판매가격이 4000위안으로 홍콩보다 500~600위안 저렴하고, 암거래상의 3분의1 가격"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폰6 1차 출시국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홍콩·일본·싱가포르·영국 등이다.

이뿐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아이폰6를 밀수하고자 애플스토어에 대기하던 중국인 브로커들 사이에서 주먹다짐이 벌어지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로 더 많은 아이폰6를 밀수하려고 경쟁을 벌이다 싸움까지 이어져 경찰에 체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한편,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2차 출시국 명단에서도 중국은 제외돼 밀수 등 각종 편법행위가 계속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오는 26일부터 예약주문이 가능한 2차 출시국은 스위스·이탈리아·뉴질랜드·스웨덴·네덜란드·스페인·덴마크·아일랜드·노르웨이·룩셈부르크·러시아·오스트리아·터키·핀란드·벨기에· 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국과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시아 2개 지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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