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관로공사 특정업체 무더기 계약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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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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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정훈 의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최근 4년간 진행한 상수관로공사 비굴착공법 계약에서 한 업체가 절반 이상을 무더기로 수주해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정훈 의원(강동1)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상수관로공사의 비굴착공법 계약으로 특정업체 5곳에 1000억원대 일감을 몰아줬다.

자료의 연도별 계약 현황을 보면, SHL공법 신기술을 보유한 H종합건설은 이 기간 20건의 계약에 552억원 금액을 수주했다. 이는 총 계약금액 1018억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 (주)경진엔지니어링 9건에 149억여 원, (주)동도기공 11건에 143억여 원, (주)라이닝시티 6건에 82억, (주)중앙산업은 2건 72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이정훈 의원은 이번 비굴착공사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7개 수도사업소에서 특정신기술을 지정·발주한다는 점에서 유착관계 의혹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사업비 경제성 평가에서도 동일 관경(800mm)을 기준으로 1㎞에 드는 비용은 굴착공법 10억여 원, 비굴착공법(신길주유소앞~우신초사거리 사례) 15억2000여 만원이 든다.

이정훈 의원은 "비굴착공법은 예산이 더 들어가는데 상수도사업본부가 어떤 근거로 사업비 절감 등 경제성을 주장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허위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감사원 감사 결과, 비굴착공법 관련 주요 지적사항으로 갱생공사에 사용되는 수도용 자재가 KC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의 경우 시민 위생안전 위험우려가 있어 적정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측은 △관 갱생공사 신기술공법의 경우 2012년부터 외부위원 공법선정위원회에서 선정 △비굴착공법 교통이 혼잡하고 지장물이 많을 때 불가피하게 적용 △일부 현장 자재의 KC 미인증 공사 시점에 취득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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