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캐나다 총독과 환담… "한·캐나다FTA, 협력잠재력 극대화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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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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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 존스턴 총독주최 환영식 참석

아주경제 주진 기자=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첫 공식일정으로 수도 오타와의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와 환담했다.
 
박 대통령과 존스턴 총독은 지난해 2월 존스턴 총독이 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만난 이후 1년7개월 만에 재회한 것이다.

환영식은 관저 광장에서 진행된 의장대 사열에 이어 관저 내부에서 열린 존스턴 총독의 환영사, 박 대통령의 답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위해 광장에 입장할 때 애초 마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비가 온 탓에 승용차를 이용했다.

이러한 행사는 국빈에게 제공되는 예우이며 모두 총독 관저에서 열린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 기간 총독 관저에 머물고 있다.

존스턴 총독은 환영사에서 "한국에서 저를 맞아주셨던 것처럼 저도 대통령님을 정말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 방문 때 양국이 매우 많은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보고 참 반가웠는데 아직도 교역이라든지 혁신, 교육 등에서 같이 할 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우리가 가진 지식과 전문성을 나누는 데 열정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그리고 분명히 우리가 새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도 찾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통령은 답사에서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 파트너이자 기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상호 번영은 물론 국제평화와 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지난 3월 (스티븐) 하퍼 총리께서 방한했을 때 타결해서 내일 서명하게 될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곳 총독관저는 많은 외국 정상들이 캐나다와의 우정을 나누고 협력을 다짐했던 자리로 안다"며 "오늘 이 자리도 한국과 캐나다 양국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영식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를 비롯해 양국 정부 대표단, 우리 동포, 6·25 참전용사, 한글학교 학생, 캐나다-한국협회 회원 등도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들이 '캐나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E LOVE KOREA'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자 일일이 악수로 화답했다.

환영식이 개최된 총독 관저는 1838년 개인 저택으로 건축됐다가 1857년 초대 총독 몽크경의 임시관저로 사용된 이후 1868년 캐나다 정부가 매입해 역대 캐나다 총독의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 기간 이 관저에 머물고 있다.

이어 열린 존스턴 총독 내외와의 환담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한국에 오셨을 때 따뜻한 모습을 보면서 다시 뵙기를 고대했는데 이번에 초대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존스턴 총독은 앞서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복도에 걸린 우크라이나 출신 캐나다 이민화가인 윌리엄 쿠렐레크(1927∼1977)의 작품 앞에서 박 대통령에게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는 배려를 선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튿날인 22일 박 대통령은 존스턴 총독 내외와 함께 기념식수를 한 뒤 국립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자리를 함께한 캐나다의 참전용사들을 격려한다.

이어 캐나다 의회를 찾아 스티븐 하퍼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차례로 하고 양국관계 평가와 미래발전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양국 정상은 또 양측 간 협정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서명된다. FTA 공식 서명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이 될 전망이다.

FTA뿐만 아니라 산림협력 양해각서(MOU), 항공운송협정 등도 체결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캐나다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양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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