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 “서울 취업 싫어요” 지방소재 대기업 취업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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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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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조사 결과, 희망 연봉 3618만원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방 대학생은 이제 서울로 상경해 취업하기 보다는 지역에 소재한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고용노동부가 지난 2~4일 실시한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1112명(남자 575명, 여자 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3618만원 정도의 연봉을 주는 지방소재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희망근무지역도 지방(61.5%)이 서울 등 수도권(38.5%) 보다 높게 나왔다. 지방 근무처는 출신대학·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49.5%), 출신대학․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이 아닌 지방(12%)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학생(67.3%)이 여학생(55.3%)보다 지방에 근무하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부산대(65.4%), 충남대(60.0%), 전남대(59.4%)경북대(58.5%)로 나타나,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지방근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서울 등 수도권을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고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40.9%)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6.1%),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서’(13.5%), ‘가족․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2.9%) 등의 순이었다.

취업 희망기업(중복응답)은 대기업(66.7%), 공사 등 공기업(19.5%), 중견기업(11.9%), 외국계기업(9.3%), 금융기관(6.2%), 중소기업(2.2%), 기타(2.4%)의 순서였다. 남녀 모두 대기업을 가장 선호했으나,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북대(78.2%)와 부산대(73.4%)가 대기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70%를 넘었고, 충남대(24.8%)와 전남대(22.5%)는 공사 등 공기업을 희망한다는 학생이 20%가 넘어 지역별로 취업 선호도에 차이를 보였다.

희망연봉은 평균 3618만원이며, 남자(3811만원)가 여자(3412만원)보다 400여만원 높았다. 재학생(3629만원)은 졸업생(3564만원)보다 65만원 많았다.

지역별 희망연봉은 부산대가 3715만원, 경북대가 3668만원, 전남대가 3571만원 충남대가 3514만원으로 조사돼 부산지역 학생들의 희망연봉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최근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스펙초월 전형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의 방식과 비슷하다’(58.8%), ‘스펙채용 방식보다 유리하다’(22.9%), ‘스펙채용 방식보다 불리하다’(17.3%)의 순으로 응답했다.

취업준비생들은 하반기 취직을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학생은 24.6장 여학생은 28.5장이라 응답해,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4장 더 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학생은 25.5장, 졸업생은 30.9장으로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5장 더 쓸 것이라 응답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 생활비 등의 경제적 요인과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지방대생들이 지방소재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매우 특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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