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서른살에 빛 본 펜싱퀸 전희숙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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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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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

전희숙(30·서울시청)이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일본의 신예 미야와키 가린(17)과 접전을 펼치는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30대에 접어들어 펜싱퀸으로 등극한 전희숙(30·서울시청)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984년생인 전희숙은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메이져 경기 경력이 화려한 선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2011년 아시아 펜싱선수권대회,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여자 펜싱 국가대표까지 줄줄이 참가했다.

하지만 미녀검객 남현희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희숙은 절치부심해 이번 준결승전에서 남현희를 15-7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 한 뒤 내리 승리를 이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은 이날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서 취재진으로 부터 남현희와의 준결승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받았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것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넘지 못했던 남현희를 큰 대회에서 꺾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실전에만 나서면 전희숙은 남현희의 노련함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전희숙은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설움을 한번에 날렸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남현희와 접전 끝에 14-15로 지면서 동메달을 차지한 전희숙은 이날 준결승에서 만난 남현희에게 집중력을 높였다.

전희숙은 "(남)현희 언니가 워낙 잘하니까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2라운드 초반까지 6대2로 앞서며 4점을 리드했지만 3점을 내리 내주며 한때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전희숙은 "여기서 침착하지 못하면 또 2인자 소리를 들을까 봐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었다"면서 "광저우의 기억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강조했다.

집중력을 더해 경기를 풀어간 전희숙은 비로소 아시안게임 개인점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전희숙은 "어렸을 때는 현희 언니와 상대가 잘 안 됐는데 제 기량도 나아졌다"며 "경험이 쌓이면서 1년 전쯤부터는 제 기술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 2관왕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곧 어떤 열애설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희숙은 시상식이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방송인 왕배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희숙은 "연예인과 운동선수라 쉽게 (교제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미안하기도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공개해달라고 하기에 오늘 말하게 됐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내 남자친구는 방송인이다"며 "남자친구(왕배)가 많은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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