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10곳 중 3곳 스크린도어 미설치, 신설 도시철도 설치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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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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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철 설치율 30.2% 그쳐… 미설치시 투신·추락 등 사고 우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철도 분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신이나 추락사고 예방 효과가 큰 승강장 안전문인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지하철 역사 3분의1 가량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신설 도시철도 역사에는 스크린도어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21개 역사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68.7%인 564곳에 그쳤다.

이 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국철 구간은 12개 노선 228개 역사의 30.2%인 69곳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경부선 구간 용산역과 대방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지만 중간인 노량진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인선은 부평·주안역 등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됐고, 도화·제물포·도원·인천역 등은 스크린도어가 없다.

노선별로는 분당선(70.6%)·일산선(50.0%)만이 설치율 50%를 넘겼다. 경인선(45.0%)·과천선(37.5%)·경부선(34.2%)·경원선(25.8%)·안산선(23.1%)·경의선(18.2%)은 설치율이 절반도 넘지 않았다. 경춘선·중앙선·장항선·수인선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사가 아예 없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하철·경전철 576개 역사에는 478곳(83.0%)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는 역사 302곳은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됐지만, 대구는 59개 역사 중 10곳(16.9%)에만 설치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2009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 역사 승강장 투신 및 추락사고는 349건이 발생해 2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낮은 국철 역사 승강장에서 일어난 사고의 비중이 72.8%에 달했다.

국토부는 승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시인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행정예고하고 11월까지 기준을 개정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안전펜스 또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토록 하던 것을 스크린도어만 설치하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상은 광역철도 등을 제외한 도시철도 신설역이다. 고시 시행일 이후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승강장부터 적용된다.

신설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역당 약 13억원이며 기존역 스크린도어 설치비는 지상역 25억원, 지하역 45억원 수준이다.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 67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토부는 2016년까지 도시철도 구간의 스크린도어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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