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 후계 범서방파 간부 8명 구속·53명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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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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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김태촌의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각종 유치권 분쟁 현장에 개입하고 유흥업소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범서방파 조직 서열 2위인 부두목 김모(47) 씨 등 간부급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범서방파는 지난해 숨진 김태촌 생존 당시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김태촌은 1986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을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징역 5년에 보호감호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후 1992년 범서방파 결성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형기를 마친 후 수감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가 적발되면서 수감됐다.

김태촌이 후계자로 정한 현 범서방파 두목 김모(48) 씨와 부두목 등은 김씨 출소 시점인 2009년 11월에 맞춰 조직 재건에 주력했다.

신규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합숙소에서 지내게 하면서 결속을 다지고 자체 규율을 어기는 조직원에 대해서는 폭력을 휘두르면서 세를 확장하는 한편 부산 칠성파와 강남구 청담동에서 회칼·야구방망이 등을 소지한 채 집단 패싸움을 벌이려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범서방파가 와해하는 듯했지만 부동산 투자나 대부업 등 합법을 가장해 조직의 자금을 조달하고 위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관리 중인 범서방파 조직원은 1980년대 활동한 범서방파 1세대 조직원 12명이지만 옛 조직원으로부터 입수한 후계 계보도 등을 통해 미관리 대상이던 신규 조직원 79명을 새롭게 파악하고 이번에 대다수를 잡아들였다.

경찰은 도주 중인 현 두목을 추적하고 다른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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