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부산비엔날레] 어떻게든 움직이는 작품들..그런데 와우~임팩트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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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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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개막..부산시립미술관등서 30개국 작가 161명(팀) 현대미술 484점 전시

[2014부산비엔날레. 사진=박현주기자]

[2014부산비엔날레.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부산시립미술관 2층으로 올라서면 널려진 알록달록 플라스틱 바구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20일 개막한 '2014부산비엔날레' 본전시 세상속에 거주하기 출품작이다.

 '혹시?' 했는데 아니다. '플라스티 바구니'하면 떠오르는 작가 최정화의 작품이 아니다.

그런데 작품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플라스틱그릇들이 아니라 유리창문에 붙여진 알록달록 붙여진 원의 형상들이다. 30년간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한순자 작가의 작업으로 창문을 통해 투과되는 빛의 투명성과 반투명에 의해 보이는 원의 형상회화를 빛의 운동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부산에 와 '역동성'을 발견했다는 올리비에 케플렝 2014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은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에 '움직임' 을 부여했다. 부산시립미술관에 27개국 작가 77명의 작품 250점을 선보인 본전시 출품작들은 '운동 이미지'가 강하다.

 회화부터 설치 조각등 출품된 모든 작품은 이미지속에서 진동하며 어떤식으로든 움직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임팩트는 없다. 각각의 작품이 주제에 충실한 반면 전체적으로 비엔날레스럽지 않은 밋밋한 분위기다.
 
2014부산비엔날레 일본 작가 치하루 시오타의  작품. 사진=박현주주기자

[2014부산비엔날레 .사진=박현주기자]

[2014부산비엔날레 .사진=박현주기자]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 감독이 "예술은, 예술가는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질문의 형태의 과정"이라며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전반적으로 비엔날레 특유의 대담함이나 과감함은 보이지 않는 '밋밋한' 전시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술관계자들은 "한-불수교 기념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같다"는 의견도 보였다.

개막전부터 시끄러웠던 프랑스 출신 전시 감독이 어떤식으로든 '프랑스와 엮인 국내외 '작가'들로만 구성된 출품작들 때문이다. 비엔날레 본전 참여 작가 77명 중 3분의 1이 넘는 26명이 케플렝 감독과 국적이 같은 프랑스(프랑스령 포함) 출신이다.
 
[2014부산비엔날레 .사진=박현주기자]

한편,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타이틀로 개막한 '2014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본 전시와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연 특별전이 펼쳐진다. 부산시립미술관 본 전시는 관람료가 (일반)1만원지만 나머지 특별전 2곳은 무료로 볼수 있다. 전시는 11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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