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해커 미군계약업체 해킹"...중국 "근거없고 무책임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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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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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다시 중국의 해킹문제를 언급하면서 양국 사이버 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열렸던 중미 외무장관 회의 당시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해커집단이 미국 국방부 계약업체를 해킹했다는 미국 상원의 주장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중국군과 연계된 해커집단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최소 20차례 해킹을 시도했다며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의 주장은 근거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반박했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배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9일 전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중국군과 관련된 해커 세력이 미국의 항공 및 해운, IT 등 다양한 분야의 군납업체 해킹을 20차례 이상 시도해 이메일 계정이나 각종 서류정보, 컴퓨터 비밀번호 등 정보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미국 군 작전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라면서 "중국 해킹세력이 이번 공격을 통해 미군 물류시스템을 자세히 파악했고 이후 시스템 붕괴를 유도할 기반을 닦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근거없는 소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중국은 해커 공격 등 사이버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면서 "관련 범죄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에 대한 무책임한 공격발언이나 비난을 멈추고 미국이야말로 타국에 대한 해킹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5월 미국 법무부는 태양에너지 및 핵발전소 설계 등 첨단 기술 관련 정보를 국유기업에 넘기려 했다며 중국군 소속 장교 5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당시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근거없는 사실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해결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에는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중국의 화웨이(華爲), ZTE 등 통신장비업체의 산업스파이 혐의를 제기해 양국간 사이버 전쟁에 불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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