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저가항공) 오해와 진실⑪] 저비용항공사는 안전비용 투자에 소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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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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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은 수익모델과 상관없이 ICAO 규정 따르는 항공사의 공통사항

  • 오히려 LCC는 큰 대가 치를 수 있는 항공기 사고 예방에 더 주력

[사진=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점점 치열해지는 항공업계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다. 소비자의 편익(Benefit)을 높이든가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Cost)을 낮추면 된다.

대형항공사와 LCC간의 사업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대형항공사는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충분한 수준의 비교적 높은 운임을 받는 사업방식을 추구한다. 저비용항공사(LCC)는 혜택을 늘리는 대신 비용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을 받아 소비자의 편익을 높인다.

LCC의 사업모델이 비용을 줄이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결국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안전과 관련한 투자비용 역시 줄일 것’이라는 확대 해석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에 LCC업계 관계자들은 “항공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라며 “안전은 항공사의 존재의 이유이자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안전을 등한시하는 항공사는 없다는 것이다. 항공기 안전사고로 LCC가 입는 손실이 대형항공사보다 훨씬 치명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항공안전에 관해서는 대형항공사와 구분 없이 LCC도 우리나라의 각종 법에 따르고 있다. 이 같은 법률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제정한 항공안전 평가제도인 USOAP(Universal Safety Oversight Audit Program)를 기반으로 한다. 또 ICAO에서는 각국의 항공안전 당국을 상대로 정기감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전세계 모든 항공사가 공통된 항공안전 규제를 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항공사의 안전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지표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운영하는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인증이 대표적이다. 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 항공사가 IOSA 인증을 취득했다.

IOSA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정비, 객실, 운항, 운송지원, 운항통제, 안전조직, 보안, 화물 등 총 8개 부문에서 1000여 개의 항목에 대해 감사를 받는다. 이를 모두 통과해야하며 2년마다 개정된 내용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인증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IOSA 인증은 외국 타 항공사와의 코드셰어(Code Share) 등 전략적인 제휴에 필수다. 타사와 코드셰어를 하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IOSA 인증을 받지 않는 LCC도 일부 있다. 국내 LCC 중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인증을 받았다. 두 업체 관계자는 “IOSA 인증을 받는 것은 안전과 관련한 항공사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셈”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한 항공기 정비에 투자된 비용은 전체 영업비용의 약 10% 수준으로 기존항공사 보다 2~3배 높은편”이라며 “단순히 LCC는 운임이 싸기 때문에 안전에 투자를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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