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IT공룡 다음카카오, 화합적 결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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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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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하는 다음카카오가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두 조직의 화합적 결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합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5월 26일 양사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다음카카오의 공식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오는 10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한다. 이미 사업적인 측면에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다음카카오의 미래는, 두 조직이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시너지 극대화 위한 순조로운 행보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법인 출범을 확정했다. 내달 1일 공식적으로 통합법인이 출범하며 같은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미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이후를 위한 사업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우선 다음의 경우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 및 다시듣기 서비스 ‘방금그곡’을 비롯해 즉답 검색 ‘바로이거’ 등 신규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고 이미지 검색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는 등 검색 서비스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검색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취하고 있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카카오 행보 역시 눈에 띈다. 지난 5일 LG CNS와 함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했는데 불과 열흘만에 가입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정보만 등록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게임사업에 편중된 카카오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는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으며 합병을 위해 9개 부문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순항 중”이라며 “특히 양사의 각종 버티컬앱들이 강화되고 있는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잡음없는 화합적 결합이 관건

가장 뜨거운 관심사인 조직개편 역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배제하는 모습이며 무리한 통폐합 보다는, 합병과는 상관없이, 자체 추진중인 사업들을 독립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음과 카카오에서 대대적인 인력 유출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일부 스태프 부서의 경우 단일화 과정이 불가피하지만 조직을 축소하는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김범수 의장 등 주요 경영진들 역시 무리한 조직개편 보다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데 주력하자는 의지를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가 출범 이후 한동안은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강화를 통해 네이버에 크게 뒤진 검색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준비가 들어갔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뉴스 등 신규 사업 등의 과감한 영역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카카오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만큼 일부 프로젝트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둘 경우 급작스러운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이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의 기업 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이질감을 얼마나 빠르게 해소시키느냐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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