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도방문, 모디 총리 파격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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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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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인도를 방문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도의 모디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17일 인도를 방문했다고 신화사가 18일 전했다. 인도의 총리는 뉴델리 밖으로 나와 시진핑 주석을 맞이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생일인 이날 오후 2시40분께(인도 시간) 그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의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도착했다. 모디 총리는 환영식이 열린 아마다바드 하얏트 호텔 밖에서 시 주석 내외를 기다리다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인도를 방문한 것은 1996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6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모디 총리는 이후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가 세운 공동체 '사바르마티 아슈람'을 직접 시 주석에게 안내하고 사바르마티 강변에 설치된 텐트에서 만찬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광둥(廣東)성과 구자라트주의 협력 증진 등에 관한 협약 3개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도 일간 '힌두'에 기고한 "아시아 번영의 세기를 향하여"라는 글에서 인도를 '세계의 후방지원 사무소'라고 지칭하며 "세계의 공장과 후방지원 사무소가 결합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기지와 매력적인 소비 시장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인도에 1000억 달러(103조 8천억 원)를 직접 투자를 약속할 것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를 부인했지만, 그럼에도 여러 인도 언론 매체는 중국이 철도, 항만, 도로 등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속철 건설과 철도대학 설립,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 주의 산업단지 조성 등은 구체적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인도 언론은 예상했다.

시 주석은 또 기고문에서 중국에서 동남아, 인도양을 거쳐 아프리카와 유럽에 이르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함께 논의하고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 경제회랑을 함께 개발하자고 인도에 제안했다.

두 정상은 18일 뉴델리 회담에서 이 같은 경제 협력 방안과 함께 양국의 오랜 분쟁 사안인 국경문제와 티베트 망명정부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악바루딘 대변인은 "양국의 이해에 관한 본질적 사안은 모두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19일까지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 수미트라 마하잔 하원의장, 야당인 국민회의의 소냐 간디 대표 등을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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