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도 자국제품 홍보?...SCO 회담 때 ZTE 스마트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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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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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O 회원국 정상에 ZTE 그랜드SⅡ 건네, 중국의 위상 변화 반영

시진핑 중국 주석이 SCO 회원국 정상에게 선물로 건넨 ZTE 그랜드SⅡ 스마트폰. [사진=ZTE 홈페이지 캡쳐 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타지키스탄을 시작으로 몰디브·스리랑카·인도 4개국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앞서 자국 스마트폰을 국가 예물로 건네며 홍보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12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 참석한 시 주석이 각국 정상들에게 중국 ZTE(中興)가 자체 생산한 스마트폰 '그랜드SⅡ'를 국가예물로 건넸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추왕(環球網)이 최근 보도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으로 있다.

주로 도자기나 비단 등 전통 제품을 선물했던 과거와 달리 자국에서 생산된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했다는 것은 중국이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스마트폰의 가격과 품질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가 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도 25%까지 확대됐다. 스마트폰이 이미 중국의 주요 생산제품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스마트폰 선물이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불러온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5월 시 주석의 멕시코 순방을 함께한 펑 여사는 애플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의 비난을 받았다.

한편, ZTE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밀어낸 샤오미(小米), 중국 최대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세계 최대 PC 생산업체에서 스마트폰 시장도 넘보는 레노버(聯想) 등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이미 2005년에 유럽과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울러 이번에 시 주석이 SCO 회원국 정상에게 선물한 그랜드SⅡ는 ZTE가 처음으로 내놓은 4G 핸드폰으로 5GHz와 2.4GHz 주파수 두 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 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5.5인치(1920X1080) 풀HD 디스플레이는 물론 각각 200만, 1300만 화소의 전후면 카메라도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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