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콘서트 버전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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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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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과 바그너:하나 클래식 시리즈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시향은 바그너의 4부작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중 첫 작품인 '라인의 황금'을 콘서트 버전으로 한국 초연한다.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정명훈과 바그너 : 하나 클래식 시리즈 2>다.

한국초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과 관련 "해외 단체에 의해서 오페라 초연(2005년,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이 이루어진 바 있지만 국내 단체에 의해서, 그리고 콘서트 버전으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서울 시향의 설명.

  오페라 콘서트 버전은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며 그 진가를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2012년부터 꾸준히 오페라 콘서트 버전에 도전하고 있다. 2012년에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곡 한국 초연으로 극음악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 받았으며, 2013년에는 베르디 <오텔로> 콘서트 버전을 무대에 올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성악가들에게도 대단한 도전이다. 호른 8대와 하프 6대로 구성된 11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육중하고도 장엄한 '바그너 사운드'를 뿜어내며, 성악가들에게는 뛰어난 성량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요구한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바리톤 크리스토퍼 몰트먼, 바그너 전문 테너 다니엘 키르히, 지난 해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베르디 ‘레퀴엠’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메조소프라노 미쉘 드 영 등 한 무대에서 만나기 힘든 정상의 성악가들이 영적인 깊이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테너 진성원,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박세영,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등 우리나라 실력파 성악가들도 함께한다.

지난 8월, 유럽 4개국 순회공연에서 까다로운 유럽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집약적이고 정련된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이번 공연은 2시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뚜렷한 단락 없이 4개의 장이 이어지기 때문에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중간입장이나 휴식시간 없이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시작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티켓 1~12만원. 1588-1210


▶ '니벨룽의 반지'=오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걸작 가운데 하나다. 바그너가 26년 만에 완성한 노작(勞作)으로 푸치니를 비롯한 이후 작곡가 세대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등 전체 4부작에 연주시간만 17시간에 달하는 대서사극이다. 저주 받은 반지가 저주에서 풀려나기까지의 여정과 그 반지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 올리는 ‘라인의 황금’은 '니벨룽의 반지’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단막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전 4부작을 꿰뚫는 주요 주제들이 골고루 제시되면서 이후 작품의 토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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