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민, 수확 앞둔 논 갈아엎어… 식량주권 투쟁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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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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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40㎡ 논 갈아엎어 정부 쌀 관세화 정책 강력 반발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나범주 기자 = 전남 영암군 농민들이 정부의 쌀 관세화 방침에 반발하여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7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시종면 주차장에서 농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쌀개방 반대, 식량 주권수호, 농민생존권 사수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어 시종면의 한 들녘으로 이동해 벼가 자라고 있는 논 2640㎡를 갈아엎었으며, 정부의 쌀 관세화가 쌀 전면개방의 시작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농민회는 "정부는 '협상유지'의 권리가 보장돼 있음에도 제대로 된 협상 한번 해보지 않고 쌀 관세화 전면개방을 선언했다"며 "쌀 관세화가 추가수입을 막을 수 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지만 쌀 관세화는 전면개방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민들은 앞으로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정부가 포기한 식량 주권을 농민이 지켜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18일 내년 1월 쌀 수입 전면 개방을 발표하고 농민 보호 대책으로 '쌀 관세화 400%' 정책을 고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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