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 스리랑카 방문... 파격적 '선물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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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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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실크로드 건설 위한 진주목걸이 전략 추진...콜롬보항구 건설 등 20개 투자프로젝트 체결

  • 양국 중앙은행간 100억 위안 통화스와프 체결도

16일 스리랑카 카쿠나야케의 반다라나이케 국제 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부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6일 스리랑카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양국간 협력강화에 나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원수로는 28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시 주석은 방문 당일 수도인 콜롬보에서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20개 협력프로젝트 추진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20개 프로젝트에는 콜롬보 항구도시 공동건설프로젝트와 화력발전소 건설 등이 포함됐으며 이 외에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도 선언했다.

콜롬보항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공동프로젝트에 중국은 14억 달러(약 1조453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고 항구의 3분의 1은 중국 전통색이 드러나는 '중국성(城)'으로 개발해 보유할 예정이다.

사실 중국은 해양 실크로드라 불리는 인도양의 안전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 항구개발사업 투자를 늘려왔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이 인도를 둘러싼 진주목걸이 같다고 해 '진주목걸이 전략'으로도 불리는데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개발 역시 이 전략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900MW(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는 13억 달러가 투자되며 이날 양국 정상은 발전소 기공식 현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 주석 방문과 함께 인민은행과 스리랑카 중앙은행의 100억 위안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위안화 국제화에도 속도를 올렸다.

앞서 시 주석은 스리랑카 언론에 '같은 배를 타고 꿈을 이뤄가는 파트너'라는 제목의 문장을 게재해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스리랑카를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지난 10년간 양국간 통상무역 규모가 10배 가까이 뛰었고 중국은 이미 스리랑카의 제2대 무역파트너이자 수입국"이라고 양국이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됐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발전전략 연계를 통해 함께 같은 꿈을 이뤄가야 하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진실한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시 주석 부부는 17일 인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뒤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11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뒤 14일 인도양의 소국인 몰디브를 찾아 21세기 해양실크로드 건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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