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얀마 진출 기업 ‘토지확보’ 애로, 전용공단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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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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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근 외국인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얀마가 아시아의 제조기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토지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어 한국기업 전용공단의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7일 발표한 ‘전환기의 미얀마, 발전현황 및 진출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대 미얀마 경제제재 완화와 더불어 2012년 11월 신외국인투자법이 시행되면서 대 미얀마 외국인투자는 2013~2014 회계연도에 189.3% 증가했으며 미얀마의 경제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는 중국, 일본, 아세안, 인도, 유럽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 중이다. 특히 2013~2014 회계연도 총 투자의 45%가 제조업에 집중되면서 봉제, 섬유 산업 등이 활기를 띄고 있다.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 기준 869달러에 불과해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은 아직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외국인투자와 미얀마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우리 기업에게 다양한 시장 진출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향후 전력발전 및 통신관련 장비·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로 호텔 및 관광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평가됐다. 가장 많은 미얀마 현지 기업이 관여하고 있는 식품가공산업 역시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보고서는 다만, 미얀마는 군부지배와 관료주의의 영향으로 투명성이 낮아 정확한 통계확보가 어려우며 공공부문의 부패가 일상화 되어 우리 기업의 진출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지 가격 급등으로 적합한 토지를 취득하는 것이 어려워 몇 년 간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도 포기하는 기업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송송이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중국을 대신할 아시아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적극적인 수출 및 투자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얀마 진출 관심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토지확보이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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