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경제 어려울수록 인재 확보 나서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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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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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 인재 확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재를 비롯해 시중 은행장들은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다소 더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주열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아침에 신문을 보니 올해 채용계획을 예년보다 줄인다고 하더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앞을 내다보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제이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어 "한은이 최근 고졸 직원 12명을 뽑았고 현재 대졸 직원 60명을 뽑는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과 같이 72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금융권이 채용을 작년보다 줄인다고들 하는데 올해 한은 입사 지원자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가 은행장들에게 "하반기 채용이 예년 수준이냐"고 묻자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하반기에 200명을,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140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구조적 요인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 등 국내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은행장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합리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비은행으로부터의 수요 이전, 고금리 신용대출 전환 등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수요의 증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기업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는 양호하지만 기업 규모·업종별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자금흐름 개선 노력을 계속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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