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생육신 조려 유적지 경남도 문화재자료 지정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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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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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윤성 기자 = 생육신 조려 선생 유적지(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소재)가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군은 서산서원 9동을 비롯해 채미정, 원 서산서원 터인 원동재 일원 등 조려 선생 유적지가 도 문화재자료 지정을 위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지난 4일 행정예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문화예술과에서는 행정예고를 통해 이번 문화재자료 지정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군은 현지 여론상 문화재지정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판단, 심의 후 확정까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서산서원은 숙종 계미년(1703)에 경상도 유학 곽억령(郭億齡) 등이 생육신인 조려, 이맹전, 원호, 김시습, 남효온, 성담수 등의 제향을 위해 창립한 서원이다.

숙종 계사년(1713)에 국가에서는 제물을 내리고 서산서원의 현판을 내렸으나, 고종 신미년(1871)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된 후 조려선생의 후손들이 1981년에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산서원의 건립배경은 생육신의 충절과 절개를 배향하고 덕의를 숭모하기 위함이고 유일하게 생육신 모두를 배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년 음력 9월 9일 국천제의 향례를 지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지난 2013년 조려묘, 서산서원, 채미정을 포함한 조려 선생의 유적지를 경상남도 기념물 신청하였으나 당시 조려 묘 1기에 대해서만 기념물로 지정되고 나머지는 보류로 남겨졌었다.

이에 따라 군은 서산서원과 채미정의 옛 터에 대한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추가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7월에 지표조사 결과서 및 추가자료를 제출했었다.

이에 대해 지난달 8일에는 창원대 사학과 남재우 교수와 인제대 사학과 이영식 교수, 경상남도 박창권 문화예술과장 및 도 문화재관리담당, 군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해 옛 서산서원 터에 대한 고증과 함께 이곳에서 발견된 주춧돌 및 기와편 등의 유물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다.
 

[함안군 제공]


군에 따르면 서산서원의 원 터는 지금의 쌍절각 좌측 뒤편 대나무 밭을 포함한 군북 원북길 12의 원동재로 추정되며 현재의 규모보다는 작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부속공간으로 채미정을 추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된 원 터에는 이후 민가가 들어서고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981년 원 터와 가까운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이전·복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문화재 지정 이유에 대해 서산서원을 비롯한 채미정이 시기적으로 오랜 건축물은 아니지만 함안 출신으로서 생육신의 한사람인 조려 선생의 삶과 관련이 있고, 조려 선생을 포함한 생육신에 대한 제의가 지속적으로 거행되고 있는 건물이므로 생육신 조려 선생과 관련된 서산서원과 채미정, 원 서산서원 터인 원동재 등을 포함한 ‘함안 생육신 조려 유적지’를 문화재로 지정·보존해 생육신의 역사적 삶이 교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 관계자는 “서산서원에 제향된 생육신은 문중과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숭앙의 대상이자 충의의 상징”이라며, “현재 원북리에는 조려 선생과 관련되는 유적지가 잘 보존·관리되고 특히, 서산서원의 경우 문중에 의해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후손에게 충절과 절개의 의미를 되새겨주기 위한 보존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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