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불편한 심기로 주시...소수민족 자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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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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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스코틀랜드 독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사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관련 논쟁을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실시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자국내 다수의 소수민족을 자극할까 우려해 부담스러운 눈길로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FT 등 외신 중문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이 '타국가 내정불간섭' 원칙에 따라 태연한 척 사태를 관망하고는 있으나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히지 않아 속내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성사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이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리들이 이번 스코틀랜드 투표에 고무되거나 자극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은 자국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주장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반국가분열법'을 내놓고 "필요할"경우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국가의 통일과 안보를 수호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스코틀랜드 문제에 대한 현지 주민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영국이 통일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반대함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지난 일요일 영국 민간리서치기관 조사에 따르면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주민은 54%, 반대는 46%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국 주간지 '옵저버'에 따르면 53%가 독립을 반대하고 찬성은 47%인 것으로 나타나 투표결과의 향방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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