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일등경영' 결실 맺나… LG 계열사 실적 줄줄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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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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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왼쪽 다섯째)이 9월 1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둥성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LG디스플레이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생각보다 잘 되니 얼마나 좋으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준공식에서 구본무 회장이 했던 말이 최근 LG그룹의 상황을 대변한다.

3분기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전년동기보다 107.85% 증가한 4527억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도 2.1% 오른 3972억원이 예상됐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44%나 증가한 수치로, 불황에서 확실히 벗어난 흐름을 보인다.

LG화학은 13.8% 감소한 4450억원이 관측됐다. 여전히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전년동기대비 28.2% 감소했던 2분기에 비해선 감소폭이 줄어든 수치다. 업종 불황이 장기화되는 속에서 선방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3’ 판매가 3분기까지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G3는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하며 3분기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G3 비트, G3 비스타, G3 스타일러스 등 파생모델을 합하면 400만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도 3분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2000만대에 달하고 그 중 스마트폰 비중이 80%를 달성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 공급이 부족한 패널 수급으로 시황이 양호하고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TV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소재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경일과 싱글데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만나 패널 업계 선두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가팔라, 중국 진출이 가장 활발한 LG화학이 득을 볼 것이란 분석에서다.

중국 관계 당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전기차 출하량은 5191대로 전년동기대비 11배 많다. 중국 정부가 9월부터 2017년까지 전기차 구매가격의 10%인 구매세(취득세)를 감면키로 하는 등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연초 “시장에서 인정받는 선도 상품으로 반드시 성과를 일궈 내자. 신사업들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키워 나가자”고 했던 구본무 회장의 ‘일등 경영’이 성과를 보는 듯한 분위기다.

LG전자는 모바일 적자가 지속되는 부진으로 침체됐었지만 G3 출시 이후 반전에 성공했다. G3는 세계 최초 QHD 디스플레이가 큰 호평을 받았으며, LG디스플레이는 QHD 최초 양산의 주인공이다. LG화학도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라는 경쟁력이 제대로 효용 가치를 발하려는 시점이다.

구본무 회장은 G3 발표에 앞서 LG전자 가산 연구개발 캠퍼스를 방문해 제품을 점검하고, 이달 초 LG디스플레이 중국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현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일선에서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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