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베이 지분인수설 '솔솔'...뉴욕 상장 앞둔 알리바바 대항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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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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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19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구글의 이베이 지분인수설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19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구글이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eBay) 지분 상당수를 인수한다는 설이 나와 관련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구글이 이베이 지분 40%를 850억 달러(약 88조3000억원)를 들여 인수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이베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가 15일 보도했다. 또한 알리바바의 상장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이같은 설이 불거지면서 알리바바에 대한 대항마로 구글이 이베이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만약 구글의 이베이 지분 인수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자상거래 분야 최대규모의 인수합병이다. 특히 이베이의 시장가치가 647억1600만 달러인데 40%지분을 프리미엄이 228%이상 붙은 가격인 850억 달러에 매입한다는 것은 파격적인 거래로 시장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이에 신문은 최근 '인수합병광(狂)'으로 불릴만큼 구글이 각 분야에서 공격적인 인수전에 나서고 있는데다가 광대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급성장한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상장과 시장확대를 예고한만큼 예상이상의 매입가를 제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6 애플페이를 선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의 야심을 내비친 것도 구글이 이베이에 시선을 돌린 요인으로 언급됐다.

알리바바와 이베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오랜 '숙적'으로 이번 구글의 지분인수가 새로운 승부를 이끌지 주목된다. 사실 2003년 전만에도 중국의 전자상거래 C2C 시장은 이베이가 접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등장, 아직 전자상거래가 낯선 중국 소비자들을 정확히 공략하면서 단 3년만에 이베이를 완전히 격파했다. 쓰라린 패배를 겪은 이베이가 방대한 시장과 막대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과 손을 잡고 권토중래한다면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글의 이베이 지분인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뉴욕거래소 상장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알리바바, 최근 애플페이를 내놓은 애플 등 3강(强)의 대결구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월가에 퍼지고 있는 이베이 지분인수설에 대해 구글은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이베이는 성명을 통해 "현재 구글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 두 기업의 협력이 알리바바의 상장을 앞두고 충분히 성사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12일 이베이 주식이 장 초반 4%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19일 알리바바의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36개의 월가 투자회사가 10억 달러의 주식을 선주문했으며 앞서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도 관련 투자자 800명이 방문해 알리바바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이처럼 투자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오는 17일이면 공개주식 매수주문접수가 조기마감되고 공모가도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예상 공모가는 60~66달러로 공모가가 더 높아진다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사상 최대규모인 200억 달러도 무난히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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