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폭행 혐의' 김부선, 2년 전부터 아파트 난방비 비리 척결에 앞장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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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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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아파트 주민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김부선이 2년 전부터 아파트 내 난방비 비리에 대해 의심을 품고 홀로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부선은 지난 2012년 2월 2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인적으로 성동구의 아파트를 2003년에 구입했다. 이사온 첫해 가을부터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난방비, 온수비를 한푼도 안 내고 따뜻하게 사는 집이 몇백 가구가 넘는다는 황당한 소문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막상 내 눈으로 지난 두 달간 536가구의 난방비 현황을 보고 나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관리소장에게 이런 사실을 당장 전체 주민에게 알리라고, 전체 주민 소집 좀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이런 그를 알리게 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김부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11월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집이 100가구가 넘는다. 이후 두달 동안 난방비 내역서 역시 0원에서 5만원 미만인 가구가 80가구 이상이고,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인 가구가 60가구가 넘는다.

이에 김부선은 "난방비가 적게 나왔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많이 나왔다고 흥분할 일도 아니다. 우선 우리 힘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서 공정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급하다. 이에 긴급소집을 하오니 빠짐없이 모두 참석하셔서 주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시고 좋은 의견도 내달라"고 2012년 3월 4일 오후 4시로 소집 일정을 공지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 도중 부녀회장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A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신고됐다.

A씨는 "오늘의 안건인 개별 난방에 대해서만 토론하자고 건의했더니 본인의 뜻에 반한다며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동대표들이 난방 비리 관리 못했으니까 다시 뽑아야 한다고 얘기하려 했는데 이 사람들이 난입한 것이다. A씨가 먼저 폭언과 폭행을 했고 나도 진단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성동경찰서 측은 이번 주 내로 김부선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부선이 쓴 아고라 글 원문

아고리언 여러분 반갑습니다. ^^
부탁좀 드리려고 왔습니다.
아랫글을 읽어보시고 공감하신다면 널리널리 알려 주십시오.

저는 개인적으로 성동구 옥수동 중앙하이츠 문제의 아파트를 2003년도에 구입했는데 이사온 첫해 가을부터 흉흉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난방비를, 온수비를 한푼도 안 내고 따뜻하게 사는 집이 몇백 가구가 넘친다는 황당한 소문요. 이웃나라 딴나라 이야기려니 했지요. 
그런데 막상 내눈으로 지난 두달간 536세대의 난방비 현황을 듣고 보고 나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
관리소장에게 이런 사실을 당장 전체 주민에게 알리라고, 전체 주민 소집 좀 해달라고 수회 요구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이에 송구하지만 이런 글을 여러분에게 알리게 된 이유 입니다. 읽어봐 주십시오.

옥수동 중앙하이츠 전체 주민 여러분, 우리 아파트 난방비 부과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11년 11월 관리실에서 계량기를 검침한 결과 난방비가 0으로 나온 집이 백세대가 넘어 관리실에서 나름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이후 두 달 난방비 내역서를 보니 0원에서 5만원 미만인 세대가 80세대 이상이고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인 세대가 60세대가 넘습니다. 지금 우리 아파트는 동 대표도, 회장도, 감사도 공석인 상태로 보여지니 여러분들이 확인해야 하고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주민 여러분, 난방비가 적게 나왔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많이 나왔다고 흥분할 일도 아닙니다. 우선 우리 힘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서 공정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급합니다.

이에 긴급소집을 하오니 빠짐없이 모두 참석하셔서 주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시고 좋은 의견 내주십시오.

일시 - 2012년 3월4일 <일>
시간 - 오후 4시
장소 -관리사무소 2층 노인정

지난주에 주민 몇몇이 함께 붙였는데 전 동대표 회장과 전 부녀회장, 현 관리소장 세 사람이 경비아저씨들에게 전단지 찢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 헐 ^^ 이거 어디부터 가야 하는 게 순서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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