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 무산…국회의장-여야 지도부 회동 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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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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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정갑윤, 이석현 부의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기국회가 오늘(15일)로 보름째 파행을 빚으면서 여당이 요구했던 이날 본회의 개최도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사이 한 차례 비공개 회동을 갖기는 했지만,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입장차만 확인한 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단독 국회를 소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회 정상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보다 못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전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을 통해 "(단독 본회의로 국회가) 파행을 빚게 되면 긴급 민생 법안은 다루지도 못하고, 이는 정부 여당에 결국 부담된다"며 "경제와 민생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여당 단독 본회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당 내부에서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야 협상은 더욱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오전까지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의장단과 양당 지도부와의 연석회의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면서도 "정기국회 의사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는 생각도 분명하다"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서는 직권으로 본회의 개최 등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올해 12월2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산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의장으로서 이를 지키기 위한 의사일정은 어떤 경우에라도 진행한다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연석회의 결과에 따라 정 의장이 의사일정 강행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박영선 체제 이후 비대위원장 선임 사태로 갈등을 빚고 있고, 여당 역시 국회의장의 중재를 달가워하지는 않는 터라 이날 연석회의가 성사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이날 오후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절대 다수석을 차지한 당의 입지를 바탕으로 단독 국회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본회의 계류 법안에 대한 정 의장의 직권상정 요구 등 강경한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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