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편의점 벌써부터 담배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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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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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되어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정부가 10년 만에 담뱃값을 올린다고 발표하자 가격 인상 전에 담배를 사려는 애연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A편의점에 따르면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한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10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주 수요일 대비 32.9% 급증했다. 통상 담배 판매가 전주 같은 날보다 1%가량 증감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날 유난히 증가 폭이 컸다. 실제로 월·화요일은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

A편의점 관계자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애연가들이 담배를 대량으로 구매한 것 같다"고 말했다. 

B편의점과 C편의점 역시 10일 담배 판매량이 지난주 수요일과 비교해 각각 31.2%, 33.6% 늘었다.

B편의점 관계자는 "10일은 휴일이라 평일인 전주 수요일(3일)과 비교하면 오히려 판매가 줄었어야 하는데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최근 담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애연가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 보다는 추석을 낀 연휴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D대형마트의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담배 판매량은 전주보다 1.5배 증가했다. 

D마트 관계자는 "최근 담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재기보다는 추석 연휴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일부 점포에서 사재기에 대비해 발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담뱃값을 내년 1월부터 평균 2000원 인상 한다”며 “늘어난 건강증진지원금은 금연 지원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담배에 붙는 세금에 지방세인 ‘안전세’를 신설해 담뱃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0원 담배값 인상과 함께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담배 포장지에 혐오그림을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담뱃값 인상 전 사재기 우려와 관련해서는 “담배 매점매석 관련 고시를 준수하도록 홍보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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