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의 '잔인한 여름'…집중호우 피해로 손해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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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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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올 여름도 어김없이 집중호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부산·경남지역의 호우로 자동차 침수사고가 대거 발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합산 손해율은 86.7%로 지난달 대비 2.6%포인트, 전년대비로는 1.5%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이중 일반보험 손해율은 77.7%로 지난달 대비 15.2%포인트, 전년대비 15.5%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0%, 장기보험 손해율은 87.8%로 모두 손보업계의 적정 손해율(77~78%)을 웃돌았다.

보험사별로는 LIG손보의 7월 손해율이 88.5%로 가장 높았고, 동부화재(87.0%), 현대해상(86.8%), 삼성화재(86.2%), 메리츠화재(85.3%) 순이었다. 특히 이들 손보사의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모두 1.5~2.0% 증가했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대비 25.6%포인트나 증가한 74.7%를 나타냈다. 동부화재도 같은 기간 22.4%포인트 증가한 76.4%, LIG손보는 7.1%포인트 증가한 91.8%였다. 메리츠화재는 일반보험 손해율이 같은 기간 6.4%포인트 개선된 59.2%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해 손해율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올해에는 여러 대형 사건·사고와 농작물 재해보험 영향 등이 추가돼 일반보험 손해율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8월 부산·경남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호우로 인해 부산·경남지역 농업분야 피해규모는 이달 1일 기준으로 농경지 유실 120ha, 농작물 침수 906ha, 가축 폐사 4만9000마리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 침수 피해는 1600여대에 달한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8월은 영업일수가 3일 감소하면서 자동차와 장기위험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8월 말에 갑자기 발생한 남부지방 호우피해로 인해 순익 개선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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