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일 IS 격퇴 전략발표...'회심의 반격'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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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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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 [워싱턴= 신화사]


- 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시리아 공습여부 발표예정.
- 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기존의 '제한적 공습' 수준 넘어설 것.
- 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와 함께 50억 달러의 '대테러방지기금' 지원요청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 포진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전략을 공식 발표한다. 특히, 그간 공습 시기를 두고 '속도조절'을 해왔던 시리아에 대한 공습 확대 여부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9일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날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하고 IS 격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니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연설을 통해 IS가 국제사회와 미국에 미치는 위협을 설명한 뒤 IS를 분쇄하고 격퇴할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할 전략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맹·우방국과의 군사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언론들은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전략발표에는 공습범위를 이라크에서 IS 본거지가 위치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되는 새로운 전략은 이라크 내에서 미국민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소하는 기존의 '제한된 공습' 수준을 넘어서 더 폭넓은 대테러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없으며 동맹국에 의존할 것이라고 AP는 관측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IS에 대한 공습 확대를 결정하게 된다면 지난해 시리아 공습 때와는 달리 의회의 사전승인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군의 IS 격퇴 작전은 세 단계로 나뉘며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시리아 반군 무장과 훈련에 필요한 5억 달러의 예산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9일에는 상하원 지도부와의 회동 자리에서 50억 달러(약 5조1300억원) 규모의 '대테러방지기금'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은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 전략발표 결정은 얼마 전 IS에 의해 미국인 기자 두 명이 잔인하게 참수되는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미국 내 여론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WP와 ABC방송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1명 중 시리아 공습에 찬성하는 비율은 65%에 달했다.

의회 내에서는 IS 공습 확대에 대한 의회의 사전승인 또는 표결 여부에 대한 공감대가 뚜렷하게 형성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의회 일각에서는 중간선거를 두달 앞두고 군사행동 승인과 같은 민감한 의제를 다루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폴리 기자 참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IS를 '암덩어리'로 규정하며 강력한 응징 방침을 천명했지만 몇 차례의 이라크 추가 공습 이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리더십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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