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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꽌시’, 한국의 연줄이라 착각하면 큰 코 다쳐"

입력 : 2014-09-04 13:35수정 : 2014-09-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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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 겸 CKGSB 전략학 교수[사진=CKGSB 홍보 호프만에이전시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꽌시(關係 관계)’가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들도 눈에 불을 켜고 찾는 것이 바로 중국 내 꽌시다. 이렇듯 중국에서 없으면 되는 것도 안되고, 있으면 안 되는 것도 되는 것이 바로 꽌시다. 그 말을 전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수도 없는 게 중국 사회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인들이 말하는 꽌시는 무엇일까?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꿈꾸는 기업인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다.

우리나라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겸 CKGSB(장강상학원) 전략학 교수는 중국의 꽌시를 한국의 연줄로 오해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한국의 연줄처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것이 꽌시지만 우리나라에서 연줄을 다루듯 꽌시를 다뤄서는 중국에서 백전백패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년도 CKGSB(장강상학원) 경영전문대학원(MBA) 입학 설명회에서 중국 경영전략 특강을 한 조동성 교수는 한국인들이 꽌시를 한국의 연줄로 착각해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며 꽌시와 연줄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연줄이 혈연 지연 학연으로 맺어진 과거지향적인 관계라면 꽌시는 미래지향적인 것이라며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에 빗댔다. 혈연 지연 학연이 없는 유비 관우 장비가 삼형제가 돼 함께 구국에 나선 것이 바로 꽌시라는 것.

조 교수는 또한 연줄 관계에 있어서는 작은 실수는 눈감아주는 여유로움과 포용력이 있는 반면 꽌시는 단 한번의 실수로 끝이 난다며 꽌시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살얼음을 밟듯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연줄은 너와 나 사이의 관계로 좁고 깊은 관계이지만 꽌시는 너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해 넓게 발전하는 관계라며 정서적이고 비공식적인 연줄에 비해 꽌시는 합리적이고 공식적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조동성 교수는 강연 도중 중국에서 꽌시로 고생한 경험도 직접 털어놓으며“꽌시는 몸으로 부딪혀 직접 습득해야 하며 머리로 깨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우리나라에게 중국이 가지는 의미를 크게 경쟁자, 고객(시장), 파트너, 이웃사촌, 친척으로 정의했다. 중국이 조선업에 이어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서도 우리나라를 제치는 것이 시간 문제일 정도로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우리나라 제품을 판매할 고객(시장)이자 파트너, 그리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웃사촌이자 같은 성을 가진 친척이라는 것. 따라서 중국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공부하고, 자주 만나고 도와주며 가까이 다가서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임 교수로 있는 CKGSB는 아시아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이 지난 2002년에 세운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MBA, 최고경영자 MBA, 금융 MBA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박사과정인 DBA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등 세계 최고 대학 교수 출신의 우수한 교수진을 구비하고 있다. 베이징 도심에 위치한 메인캠퍼스와 함께 상하이 선전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런던 뉴욕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특히 CKGSB는 한국인을 위한 장학금 제도인‘장보고 장학금’과 ‘3NOD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 장보고 장학금은 매년 1명의 한국인 학생을 선발해 MBA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한국 증시 상장 1호 글로벌기업인 3NOD가 지원하는 3NOD 장학금은 올해 새롭게 재정돼 2016년까지 한중 교류에 이바지한 지원자들에 한해 3년간 매해 20만 위안(약 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 지원자들은 이밖에 다른 장학 혜택도 동시에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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