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두 번째 희생자 '소트로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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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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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 이번 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 속에 등장한 두 번째 희생자 '소트로프'는 중동 지역에서 활동한 프리랜서 기자로 외신들은 그를 '이슬람 세계를 사랑한 인물'로 평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이 2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희생자로 추정되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은 이날 공개된 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에 등장하는 두 번째 희생자인 스티븐 소트로프를 '이슬람 세계를 사랑한 인물'이라 평했다. 

소트로프는 타임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포린 폴리시, 월드 어페어스 등에서 근무한 프리랜서 기자로 바레인과 이집트, 리비아, 터키, 시리아 등에서 활동했다.  포린 폴리시의 데이비드 케너 에디터는 소트로프를 '용감하고 재능있는 기자'로 기억했고, 동료인 톰 코글랜은 그를 '진정으로 훌륭한 기자이자 인간적인 저널리스트'로 회상했다.

데일리 메일은 소트로프가 중동에서 취재하는 것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종군기자의 길을 끝까지 걸었던 것은 그만큼 이슬람 세계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소트로프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부모, 여동생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언론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고,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UCF)로 진학해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대학 친구인 팀 스미스는 "소트로프는 글재주가 탁월했고 항상 국제기사를 쓰면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소트로프는 UCF가 아닌 다른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아랍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여러 언론사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데일리 메일은 소트로프가 어떻게 중동으로 건너가게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위험한 현지의 상황도 그를 가로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IS는 두번째 미국인 기자 소트로프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며 미군의 이라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첫번째 미국인 희생자인 제임스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지 불과 13일 만이다. 

이와 함께 IS는 동영상에서 또 다른 인질인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지목하며, 세 번째 참수를 예고했다. 

이번 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로 그간 시리아 공습 시기를 두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만큼은 공습 단행이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 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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