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공포에 휩싸인 희생자 참수전 마지막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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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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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 IS의 두번째 희생양이 된 미국인 기자 소트로프는 작년 8월 시리아에서 납치됐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미국인 기자 폴리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2주 만에 또 미국인 기자를 참수해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IS가 두번째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 시기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CNN 등 여러 외신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가 이날 시리아에서 납치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미군의 이라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첫 번째 희생자인 폴리 기자와 마찬가지로 주황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는 소트로프의 모습이 담겨있다. 

소트로프는 참수당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마지막 절규를 외쳤다. 

이번 영상에 나온 복면을 쓴 IS요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물러나고 미군은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IS에 대한 오만한 외교정책을 비난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의 동맹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이 IS요원 또한 검은색 복장에 영국식 발음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어 지난 동영상 속에서와 동일한 인물로 추측되고 있는 상태다.  

소트로프는 작년 8월에 납치됐으며, IS는 두 명의 미국인을 더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 납치된 인질 중에는 일본인 1명도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수 뒤 잠시 정지됐던 동영상 화면에는 곧 세 번째 인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즈는 IS가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미국인 기자 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대책마련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 능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 미국인 기자 참수, 진짜 공포스럽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전쟁발발의 기운이 고조되는 듯하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더이상 이런 참변이 없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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