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 열어둔 채 제각각 민생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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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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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강조 새누리…참사 비판 새정치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결구도 속에서 여야 정치권은 2일에도 국회를 비운 채 ‘제각각 민생 행보’ 일정을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생 현장을 돌아보며 새정치연합이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특별법이 최고의 민생 현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노사관계 개선과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 등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부에서는 무려 46조원의 재정금융을 확대해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집행(을) 하고 있지만,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민생경제활성화 관련법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 드려야 하는데 세월호법에 발이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의) 오늘날 현실에 대해 참 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심사, 국정감사, 법안처리 등 국회의 고유한 권한인데 기약이 없어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결국은 파행이 됐고 또 부실 국감, 예산안의 졸속심사, 몰아치기 법안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대단히 우려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국토위·교문위·미방위·법사위 등 상임위 별로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민생을 챙겼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저희 당은 지난주부터 상임위별로 다양한 민생현장 점검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른 상임위에서 민생현장 어디든지 찾아가서 다양한 현장점검과 정책제안, 그리고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 한국병원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팽목항을 방문해서 국민들이 잊지 않겠다는 다짐 이런 것(을) 다시 되새겨보고,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를 드리려고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저희도 야당이기 때문에 같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과연 국가가 왜 존재하고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그런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며 “정부·여당이 사실 지금 명절을 맞아서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하고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분들이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가장 힘든 분들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상임위별로 추석 전까지 실시할 현장 민생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당 비상행동회의에서 상임위별로 안전문제를 점검하는 행동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3일에는 서울 강북구 경찰서·소방서와 가락동 도매시장, 4일에는 사학분쟁 현장인 상지대와 쪽방촌, 고리 원자력발전소, 경남·부산 수해복구 대민지원부대를 방문하는 일정 등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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