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생산차질' 부품 업계에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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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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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완성차 업계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계의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부품업계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줄어든 19억1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부품은 올해 들어 기록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6월까지 135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7월에는 24억7000만달러에 달해 월간 최대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수출액이 급감했다. 이는 완성차 업계의 잇단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및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이로 인해 성장세를 보여오던 부품 수출마저 급제동이 걸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여름휴가 등으로 지난해 8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고 현대·기아차 및 르노삼성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수출 물량생산이 크게 줄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외 브랜드 공급 물량 및 수리용 부품보다 국내 완성차에 납품하는 물량 비중이 훨씬 큰 국내 부품업계의 매출 구조를 볼 때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부품사 수출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생산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5.2%, 전월 대비 33.7% 각각 감소했고, 기아차 역시 전년 동기대비 10.7%, 전월 대비 38.4%가 각각 줄었다. 8월 수출 3만1080대를 기록한 한국지엠도 전년 동기 보다 35.6%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지난 달 수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났지만 지난달(6327대)보다는 8% 가량 감소했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해외 완성차 업체에 직접 공급하는 물량이나 수리(AS)용 부품보다 국내 완성차 공장에 납품하는 물량이 훨씬 많다"며 "내 완성차 업체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곧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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