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값비싼 햄버거와 BMW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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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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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에서도 값비싼 햄버거와 외제차가 주민들에게 인기를 끄는 등 민간경제가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장한 평양의 문수물놀이장 패스트푸드바에서는 햄버거 1개가 북한돈 1만원(약 76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사이먼 먼디 FT 서울특파원이 보도했다.

이는 일반적인 북한 노동자 월급의 3~5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문수물놀이장을 찾은 수백명의 인파 중 얼마나 많은 인원이 비싼 입장료를 다 내고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시설은 북한에서도 민간경제가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FT는 분석했다.

소매가가 200달러부터 시작하는 휴대전화도 북한에서 일상화됐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중국산이었지만 지금은 아리랑 등 자국산으로 대부분 대체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리랑 휴대전화는 그러나 다른 스마트폰과는 달리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 보급의 확산으로 민간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평양에서 유일하게 옥외광고를 하는 회사이자 한국의 통일교 그룹과 합작으로 만든 평화자동차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지만 일본차와 폭스바겐, 벤츠 등도 널리 보급돼 있었다고 먼디 특파원은 소개했다.

또 평양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고급 국수식당 주차장에서는 최신 BMW가 주차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사회에서 진행되는 이러한 변화에도 한 가지 바뀌지 않는 것은 김씨 왕조에 대한 개인숭배라고 먼디 특파원은 지적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친인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조부인 고 김일성 주석의 사진은 평양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었고 모든 주민의 가슴에도 이들의 사진이 새겨진 배지가 달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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