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수부 장관, 139일 만에 세종청사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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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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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을 묵묵히 지켰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고 이후 139일 만인 1일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했다. 실종자 수색뿐만이 아니라 부처 업무까지 모두 신경 써서 챙기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회의에 다녀온 이 장관은 수염을 말끔히 정리한 얼굴로 다음날 국무회의에 보고할 연안여객선 안전대책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장관은 아직 찾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의 사진을 지니고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품 안에서 사진을 꺼내 한 장 한 장 넘겼다.

그는 "이분들 얼굴을 보면 마음이 찡하다"면서 울먹거렸다. 그는 말을 잘 잇기 힘들어하면서 손수건을 들어 얼굴을 훔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최선을 다해 마지막 남은 열 분의 실종자를 꼭 찾아 드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추석 연휴에도 수색 활동을 쉬지 않고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색을 언제까지 할지는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실종자 가족과의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도 "수중수색이 끝나야 한다"면서 "아직 기약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사고 139일만에 세종시로 출근하니 조금 어리둥절하다"면서 "현장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장관이 챙겨야 할 업무를 방기하는 것 아니냐는 각계의 지적이 높아진 현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께 '수색을 끝까지 잘하겠지만 장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양해해달라'고 말씀드렸고 가족들이 많이 이해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팽목항을 중심으로 세종시나 서울을 오가며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해수부 업무를 챙길 계획이다. 올 추석 연휴도 팽목항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으며 '유민 아빠' 김영오씨 병문안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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