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엔터생각] '넘쳐나는'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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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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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MBC에브리원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소녀시대, 현아, B1A4, 에이핑크 등 내로라하는 K-POP 스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나쯤은 하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리얼리티는 지난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온스타일의 'THE 태티서'. 태티서의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메이크업은 물론 쇼핑과 여행과 수다까지 사랑스러운 일상이 펼쳐지는 리얼리티. 태티서는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이 아닌 진솔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섰다.

태티서는 미국 LA로 떠나 일탈을 즐기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평범한 20대 여자들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스케줄이 끝난 후 오픈카를 탄 채 LA 거리를 질주하거나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다. 서현은 "이렇게 개방적인 곳에서 자유롭게 밥을 먹은 것이 오랜만"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오랜만에 누리는 자유에 세 사람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MBC에브리원은 리얼리티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엑소, 비스트에 이어 에이핑크까지 '쇼타임'이라는 이름으로 무대 뒤 일상을 담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에이핑크 쇼타임' 첫회는 'EXO'S 쇼타임'의 첫방송 평균 시청률 0.985%를 제치고 1.74%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MBC뮤직에서 방송 중인 'B1A4의 어느 멋진 날'도 일상을 여행 형식으로 포착한 리얼리티다.

리얼리티는 무엇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POP 스타인 만큼 일정 부분 이상의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 거창한 기획 대신 아이돌의 일상을 담아내기 때문에 제작비도 절감할 수 있다.

아이돌에게도 이득이다. 컴백에 앞서 진행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노출하고 자연스럽게 컴백 과정을 공개한다. 태티서뿐 아니라 현아 역시 SBS MTV '현아의 FREE MONTH'를 통해 '빨개요' 컴백에 앞서 앨범을 준비하는 모습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소소한 속내를 담았다.

숨겨왔던 매력을 보여주고 '감출 건 감춘' 사생활을 드러내며 대중과 가까이 갈 기회도 마련된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을 내려놓고 우리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모습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앞서 '가벼운 예능 훈련'을 한다는 점도 이득으로 작용한다. 자연스러운 방송 경험을 쌓게 되고 이는 '더 큰' 예능프로그램에 앞선 연습이 된다.

아이돌 리얼리티의 최대 장점은 진솔함을 꼽지만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은 이마저도 연출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컴백 혹은 이미지 생산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관리를 끝낸 모습을 보여주고 끝난다는 지적이다. 포장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면 공감의 힘이 약해지고 쉽게 지루하거나 실증을 느끼게 된다.

아이돌만 바뀐, 같은 코너에 대한 문제도 있다. 먹방, 민낯, 눈물, 고백으로 이어지는 기획은 시청자층을 확장하지 못하고 팬들의 소비로 그치고 만다. god가 '국민 아이돌'로 여겨지던 2000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육아일기'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어느새 강력한 팬덤이 시청률을 움직이고 있다.

이슈와 함께 인지도 상승이라는 매력을 가진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한 팬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팬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만 몰두한다면 대중의 관심에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진솔함과 색다름이 가득한 리얼리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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