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중국발 스마트폰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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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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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주말 서울 명동 거리. 화장품 가게가 밀집한 골목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중국인들의 단골 여행 코스인 명동 중 특히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모인 이 곳은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대규모 관광객들이 찾다보니 화장품 가게들도 중국인 고객 모시기에 혈안이다.

한국어보다 중국어로 고객을 안내하는 목소리를 더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장면이 펼쳐지는 곳은 비단 명동뿐만이 아니다.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는 내국인 못지않게 중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중국이 차지한 지 오래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우리나라의 상품, 문화를 선보이고 판매하기에 중국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고 수출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이 있었지만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에 있어 삼성전자에게 크게 뒤졌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중요한 시장이라고만 여겼던 중국이 변하고 있다.

샤오미·레노버·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만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웠고 결국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스펙 경쟁을 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정해져있고,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필수 기능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그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 등 외산 폰을 밀어내고 있다.

중국발 스마트폰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기존의 스마트폰 강자들이 9월 일제히 신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과 어떤 차별화를 추구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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